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피터팬 : 줄거리, 피터팬증후군

by 뚱아뚱우아빠 2024. 4. 5.

"아빠~ 어린이날에 무슨 선물 사줄 거예요? 닌텐도 칩 사주세요." 벌써부터 어린이날을 기대하는 아이들이다. "넌 어버이날에 아빠한테 뭐 해줄 건데?" 맞받아쳐 보지만 "종이로 카네이션 꽃 만들어 줄게요. 우린 돈이 없잖아요. 헤헤" 본전도 못 찾는다. TV프로그램 이름처럼 어쩌다 어른이 된 지금, 새해 세뱃돈을 받거나 방학 동안 아무런 걱정 없이 집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어린이일 때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땐 뭐가 그리 급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지, 그때의 나에게 혼쭐을 내주고 싶다. 피터팬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어른이 되는 게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오늘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얼마 전 TV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피터팬의 줄거리와 피터팬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피터팬
오늘 하루 피터팬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피터팬 줄거리

우리에게 익숙한 피터팬의 모습은 1953년 월트디즈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피터팬일 것입니다. 1904년 제임스M 베리의 동화 피터팬을 원작으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피노키오, 미키와 콩나무, 신데렐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뒤를 이어 디즈니에서 제작된 14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릴 적 피터팬 연극을 보게 된 디즈니는 연극을 애니메이션화 하고 싶었지만, 원작자의 거부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원작자가 죽은 후 판권을 사들여 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이 모든 일은 전에도 일어났었고, 다시 일어나려고 합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피터팬의 시선으로 런던의 한 집이 보입니다. 피터팬과 후크 선장을 흉내 내는 존과 마이클은 피터팬이 살아 있다고 믿습니다. 첫째 웬디가 아이들에게 피터팬의 이야기를 들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피터팬은 웬디의 집에 찾아왔었습니다. 애완견인 나나에게 그림자를 빼앗겼교, 오늘은 그림자를 되찾기 위해 다시 한번 웬디의 집에 찾아온 것입니다. 피터팬을 만난 웬디는 반가워했고, 그림자를 붙여주었습니다. 피터팬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면 함께 네버랜드로 가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고, 웬디는 두 남동생들과 함께 네버랜드로 날아갑니다. 이후에는 팅커벨의 질투로 웬디가 화살을 맞고, 인디언 소녀 릴리를 구해주기 위해 후크 선장 일당과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고, 자신의 팔과 시계를 먹은 악어에게 쫓기는 후크 선장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면서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해 줍니다. 피터팬의 주제는 동심입니다. 웬디와 남동생들이 요정가루를 뿌리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짜릿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동심을 생각하니 2023년 겨울을 끝으로 자녀들에게 사실 산타할아버지는 엄마와 아빠였다고 폭로를 했을 때 아니라고, 산타할아버지는 정말로 있고 이번 크리스마스에 트레져헌터를 보내주실 거라고 말하던 둘째 아들과 산타할아버지가 없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는 순간 산타할아버지는 안 오신다고 나는 의심했다고, 망했다고 울던 첫째 딸이 떠올라 한 동안 흐뭇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하늘을-나는-아이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동심은 무엇이었나요?

피터팬증후군

1983년 카일리 교수가 성장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논문의 제목에 피터팬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피터팬신드롬, 피터팬콤플렉스라고도 불리며, 몸은 성인이지만 성인이 되는 것을 부정하고 어린이 상태로 머물러 있거나, 머물기를 바라는 심리상태 또는 행동을 말합니다. 사회적으로 가족의 부양책임이 남성에게 있었던 1970년대 미국의 경제 위기가 시작되면서 사회를 부정하고 회피하며,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이러한 경샹들이 나타났습니다. 1980년대에는 일본도 경제 위기와 함께 같은 현상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출산과 취업난이 영향으로 점점 확대되어 갔고,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경향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피터팬증후군은 증상을 단계로 구분하였는데, 1단계 전사춘기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저학년 정도의 시기로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자립적 행동능력이 떨어집니다. 행동을 할 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를 게으른 사람이라고 폄하하기 시작합니다. 2단계 중사춘기는 중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시기로 따돌림과 외로움이 무서워서 항상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이 때문에 주변에 휘둘리는 시기입니다. 3단계 중사춘기에서 사춘기후기는 고등학교 고학년부터 대학생까지의 시기로 성 역할에 대해 갈등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남성성을 강조하거나, 여성에게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4단계 청년기는 대학생의 시기로 스스로 완벽주의를 추구하지만, 곧 현실을 인지하고 도피하려고 합니다. 5단계 청년기후기는 대학생에서 사회인이 되는 시기로 겉으로는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타인에게 이를 전가시키려고 합니다. 활동성이 떨어지고 스스로를 비관하게 됩니다. 현실부정, 발달퇴행, 자기 자신 합리화, 타인과의 갈등이 문제점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피터팬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성인으로서 해야 할 책임을 이해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판단력과 결단력을 길러줘야 합니다. 현실을 이해하고 적응하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무엇보다 주변의 환경을 바꿔야 합니다. 부모의 잘못된 양육, 부정한 관계,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등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치료보다 예방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피터팬 줄거리와 피터팬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순리에 맞게 산다는 것,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려운 요즘인 것 같습니다. 비틀즈의 Let it be가 귓가에 들리는 듯합니다. 오늘 한 번 들어봐야겠습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내용으로 소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