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만우절 : 유래, 거짓말의 심리학

by 뚱아뚱우아빠 2024. 4. 1.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그래, 반장 오늘 어디 할 차례지?", "어? 너 여기 왜 있어?", "어? 뭐야? 여기 1반 아니야? 이놈의 자식들!" 고등학교 시절, 1반과 2반의 반장이 모여 작당 모의를 했었다. 반장을 제외하고 반 전체 학생들의 위치를 바꾸기로 말이다. 당황했지만 이내 유쾌한 웃음으로 넘겨주셨던 선생님과 장난에 성공했다며 서로 마주 보고 웃었던 친구들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심하지 않다면 거짓말을 하거나 장난을 쳐도 웃음으로 넘어갔던 유일한 하루, 만우절! 오늘은 만우절의 유래와 거짓말의 심리학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만우절의 유래

만우절은 매년 4월 1일입니다. 서양에서는 All Fools' Day라고 하여 가벼운 장난이나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속여도 나무라지 않는 날로 풍습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몇몇 나라는 정오 이전에만 거짓말을 하고 정오 이후에는 장난임을 밝히며 어울려 파티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만우절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프랑스 샤를 9세가 새해를 1월 1일로 변경한 설입니다.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3월과 4월의 시기가 계절의 처음을 의미하는 봄과 관련이 깊다고 여겨 4월 1일을 새해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예로 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도 4월 1일을 시작의 날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 졸업이 3월 31일이고, 4월 1일은 새 학년이 시작됩니다. 또한 기업의 회계 분기도 4월 1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러던 중 프랑스의 샤를 9세가 4월 1일이 아닌 1월 1일을 새해로 선포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기도 아니었고, TV도 없었으며, 심지어 전화도 없었습니다. 정보 전달이 느렸기 때문에 몰랐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소문으로 듣게 되어도, 장난으로 무시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가짜로 새해 축하 인사를 나누고, 신년 파티를 한다고 초대하고 바람을 맞히는 등 장난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현재의 만우절이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거짓말의 심리학 

만우절처럼 장난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도 있지만, 인간은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의적 거짓말을 할 때도 있고, 상대방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할 때도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미국인의 40%가 24시간 이내에 거짓말을 했다고 조사된 적이 있습니다. 선의의 거짓말도 포함한 조사였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쉽게 거짓말을 합니다. 거짓말은 걸리지 않고 넘어가면 더 잘하게 됩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게 되면 행동에 변화가 생깁니다.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손가락으로 신체 특정 부분을 긁거나, 말이 빨라지게 됩니다. 이유는 거짓말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감추기 위한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짓말이 되풀이되면 이러한 행동들도 점점 사라집니다. 거짓말을 인지하는 기능이 점점 고장 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습니다. 거짓말 A를 진실로 만들기 위해 거짓말 B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되풀이되면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거짓말을 계속하게 되면 자신이 만든 거짓말에 빠져 거짓말이 현실이라고 착각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거짓말은 의도가 선하다고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갖고 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신뢰를 잃고 관계마저 소원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피노키오, 양치기소년을 읽으며 거짓말은 나쁘다고 배우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만우절을 맞이하여 만우절의 유래와 거짓말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 더 유용한 내용으로 소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