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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피아제 : 인지 발달 이론

by 뚱아뚱우아빠 2024. 3. 26.

세상을 살다 보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자녀교육이죠. 내 뱃속에서 나온 소중한 아이지만, 양육을 하다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로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을 통해 자녀들의 성장 시기에 따라 어떤 것들을 유념하여 교육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인지-발달-이론
아이들의 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피아제 인지 발달 이론 개념

인간의 인지 발달을 환경과 유기체의 상호 작용으로 파악한 이론으로 인간은 선천적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인지력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이것을 통해 복잡한 사회 시스템을 이해하고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주장한 이론입니다. 피아제는 심리학자이자 생물학자로서 생물학과 인식론에 입각하여 인간의 인지 능력은 유기체가 환경에 적응해 가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신호등이 빨간불일 땐 멈추고, 파란불일 때는 건너는 것과 같이 사회 규칙을 이해하는 것과, 더하기/빼기/곱하기/나누기 등 지적 능력을 키우는 것을 말합니다. 피아제는 인간의 이런 능력들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도식과 적응의 개념을 말하였습니다. 도식(Schema)은 기억 속에 저장된 지식, 지식의 추상적 구조를 말합니다. 사고의 틀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는 유사한 환경 속에서 반복과 변화에 의해 일반화된 행동의 구조 또는 조직화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체를 물고기라고 배웠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하나의 도식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고, 이후에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체를 보면 '물고기'라고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은 순수하다.'란 지식이 있을 경우, 부모와 자녀의 사랑, 이성과의 사랑 등 여러 가지에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적응(Adaptation)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도식이 변화되는 과정입니다. 동화와 조절이라는 두 가지의 상호보완적인 과정으로 이뤄집니다. 동화는 기존의 도식에 맞춰 새로운 경험을 일반화하는 과정이다. 새로운 경험이 기존의 도식에 맞는다면 유기체는 인지적으로 평형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기존 도식과 맞니 않는다면 불평형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를 새로운 도식에 맞추는 조절을 하게 됩니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은 물고기라고 배운 아이는 물속에서 헤엄을 치는 오징어도 물고기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오징어는 물고기와 다르게 지느러미가 없고 생김새도 다르기 때문에 불평형 상태를 겪게 되는데, 이를 평형의 상태로 돌리기 위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도식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제 아이는 오징어를 보며, 물고기가 아니라는 결론을 짓고, 새로운 이름을 찾게 됩니다. 이때 부모가 머리는 세모모양이고, 10개의 다리를 갖고 있는 이것은 오징어라고 알려주면 조절의 기능을 하게 되고, 아이는 새로운 도식을 갖게 된다. 피아제는 동화와 조절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조직화(Organizing)는 유기체가 가지고 있는 도식을 새롭고 복잡한 도식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물고기와 오징어를 구분하게 된 아이는 물속에서 헤엄치는 대상의 하위 범주로 물고기와 오징어를 조직화하게 됩니다. 이를 거듭함으로써 인간은 인지적 발달을 이루게 됩니다. 조직화는 인지적 발달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피아제 인지 발달 이론 단계

피아제는 인간의 인지 발달은 다음의 4가지 단계를 거치게 되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복잡성이 증가된다고 하였습니다. 1단계 감각운동기(0~2세는)에는 막 태어난 신생아로서 단순한 반사(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행동 반응)들이 나타나는데, 시각이나 청각 등의 감각과 운동기술을 사용해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감각을 자극하는 교육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이 시기의 특징으로는 대상영속성을 보유하게 되는것인데, 이는 대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신생아들은 눈앞에서 대상이 사라지면 세상에 없어지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엄마가 자신을 놔두고 주방에 갔을 때,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엄마는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죠. 2단계 전조작기(2~7세)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여러 형태로 표현하게 되면서 상징적 사고를 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행동으로는 소꿉놀이나 병원놀이와 같은 역할극을 하게 됩니다. 이와 맞물려 물활론적 사고를 하게 되는데, 모든 사물에 생명이 있다고 여기는 사고입니다. 인형, 의자, 책상, 크레파스 등과 대화를 화며 노는 것이 이러한 사고에 기인한 것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직관적 사고입니다. 크기, 모양, 색깔 등 한 가지 속성에 근거하여 대상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컵에 들어 있는 물의 양입니다. 똑같은 모양의 A와 B 2개의 컵에 물을 담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물의 양이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B컵의 물을 B컵보다 높고 좁게 만든 C컵에 옮겨 담고 A와 C 2개의 컵을 보여주면, C컵의 물이 더 많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모양만을 가지고 물의 양을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3단계 구체적 조작기(7~11세)는 보존의 개념을 갖게 됩니다. 앞서 설명했던 2개의 컵에 담았던 동일한 양의 물을 다르게 생긴 컵에 부어도 양은 같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모양의 구슬을 보고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구슬임을 구분하게 되는 유목화가 진행이 되고, 연역적 사고가 가능하게 되어 서열화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분류, 서열 등 집합적 관계뿐만 아니라 공간, 시간 등 인과적인 관계를 이해하게 됩니다. 4단계 형식적 조작기(11세 이후)에는 새로운 상황에 처했을 때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배경지식으로 가설적 상황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현실에 없는 여러 가지 추상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과 타인에 대해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오늘은 피아제 인지 발달 이론의 개념과 단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시기에 따른 인지 발달 단계를 알게 되면 자녀의 행동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알맞은 교육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이론입니다. 더 좋은 심리학 정보로 소통하겠습니다~